책 정보
- 책제목: 행복의 기원 - 인간의 행복은 어디서 오는가
- 저자: 서은국
- 출판사: (주)북이십일 아르테
책의 메시지
행복은 인생의 목적이 아니라 진화 과정에서 생존과 번식을 돕는 도구이다.
책에서 발견한 통찰
1. 행복의 본질에 대한 새로운 이해
나는 태어나서 살아가는 이유가 행복해지기 위해서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 책은 행복이 생존의 수단일 뿐, 목적이 아니라는 꽤나 폭력적인 표현으로 나를 놀라게 했다.
책의 설명은 명쾌했다: 생존을 위해 행복(쾌감)이 매개가 되어 생존 행동을 유발하고, 생존 행동을 반복해야 살아남으니 적응 기제를 통해 초기화되면서 다시 그 행복을 추구하게 된다는 것. 두루뭉술한 이론보다 팩트 기반의 과학적 설명이 더 신뢰가 갔다.
2. 인간관계에 대한 충격적 자각
책에서는 인간의 뇌가 인간관계를 잘하기 위해 기능한다고 설명한다. 그런데 나는 그 반대로 살아가고 있었다.
나의 현재 모습:
- 사람들과 만나는 것이 두렵다
- 상처받을까봐 방어기제가 심하다
- 타인의 반응을 지나치게 예민하게 알아차린다
- 상처주지 않을 것 같은 '좋은' 사람들만 찾는다
- 조심스럽게 좁고 깊게만 인연을 맺는다
그 결과:
- 직장생활이 답답하다
- 사람을 좋아하는 내 자신이 작아진다
- 감옥처럼 살아가는 느낌이다
- 인간의 특성과 반대로 퇴보하는 삶을 살고 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지 못했기에, 나는 내 선을 더욱 좁게 설정하고 더 이상 다가오지도, 다가가지도 않게 살았다. 그런데 이것이 인간의 본성과 반대되는 삶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에게 찾아온 질문들
모순된 감정:
- 행복이 인생의 목적이 아니라는 것에 위안을 받았다
- 하지만 인간의 주요 특성에서 멀어지는 내가 과연 행복해질 수 있을까?
절실한 동기: 부모가 행복해야 자식도 행복하다고 한다. 그렇다면 내가 먼저 행복해져야 한다. 그래서 행복해지는 방법을 찾기 위해 이 책을 손에 들었다.
발견한 딜레마: 책에 따르면 나는 '사회성'을 장착해야 행복해질 수 있다. 그런데 지금 직장 사람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고, 친해지려는 노력조차 스트레스다.
찾아낸 해답
고민하던 찰나, 눈에 들어온 결정적 문구:
행복이나 감정은 신비한 정신적 힘으로 다스리는 것이 아니다. 보다 과학적인 시각은 감정의 출발지인 외부 변화에 두는 것이다. 즉, 생각을 바꾸는 것보다 환경을 바꾸는 것이 핵심 포인트다. 행복을 유발하는 구체적 환경을 적극적으로 찾고, 만들고 늘리는 것이 필요하다.
유레카! 내가 행복해지는 방법 = 행복해질 수 있는 환경으로 바꾸고 늘리는 것 = 직장을 그만두는 것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 한다.
현실적 고민:
- 솔직히 쉽지 않은 선택이다
- 그 순간을 선택할 수 있도록 공부를 또 해야겠다
- 직장 밖에서 편안한 사람들과의 관계를 늘리거나 취미 활동을 할 수도 있지만,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직장에서 보내기 때문에 이것은 논외로 두고 싶다
마무리
이 책은 항상 막연하게 생각했던 행복의 정의를 과학적으로 신랄하게 알려준 책이자, 나의 실마리를 찾게 해준 책이다.
한번쯤 행복이 정확히 무엇인지 알고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책갈피
p.61
하지만 공작새 꼬리는 진화론의 핵심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다. 그것은 '생명체가 가진 모든 생김새와 습성은 우연의 산물이 아니라, 생존과 짝짓기를 위한 도구'라는 점이다. 동물의 '모든' 특성은 생존과 번식이라는 뚜렷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도구다.
p.73
개는 이 쾌감을 다시 느끼기 위해 새우깡을 계속 원하게 된 것이고, 그 과정의 누적이 서핑으로 결실을 맺은 것이다.
한마디로 행복의 본질은 개에게 서핑을 하도록 만드는 새우깡과 비슷하다. 차이점은 인간의 궁극적 목표가 서핑이 아니라 생존이라는 점이다. 내 생각에, 개에게 사용된 새우깡 같은 유인책이 인간의 경우 행복감(쾌감)이다. 개가 새우깡을 얻기 위해 서핑을 배우듯, 인간도 쾌감을 얻기 위해 생존에 필요한 행위를 하는 것이다.
p.90
인간의 본성을 압축한다면 나는 "The ultimate SOCIAL machine"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사회성은 인간의 생사를 좌우하는 가장 독보적인 특성이다. 인간의 뇌는 '인간관계를 잘하기 위해서 설계되었다.
p.93
다리가 잘려 나가는것만큼 인간의 생존을 위협하는 것이 집단으로부터 잘려 나가는 것이다. 인간관계에 금이 가는 신호가 보일 때 뇌는 이런 마음의 아픔을 느끼도록 했고, 그 덕분에 더 치명적인 고립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다.
p.94
신체적 고통과 사회적 고통이 크게 다르지 않다. 뇌 영상 사진을 보면 신체적, 사회적 고통은 동일한 뇌 부위에서 발생한다.
p.98
사람(특히 이성)을 만나고, 살을 비빌 때 뇌에서는 사회적 쾌감을 대량 방출한다.
p.102
사회적 경험과 행복은 불가분의 관계를 맺는다. 사회적 경험이 행복에 중요한 것은 물론이고, 나는 한발 더 나아가 행복감(쾌감)은 사회적 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존재하게 되었다고까지 생각한다.
p.118
객관적으로 얼마나 많이 가졌느냐보다 이미 가진 것을 얼마나 좋아하느냐가 행복과 더 깊은 관련이 있다.
p.214
적응은 생존을 위해 반드시 일어나야만 하는 현상임을 알게 된다.
p.215
우리 뇌는 일종의 탐지기라는 비유를 했고, 이 탐지기의 목적은 우리가 생존에 필요한 자원들을 구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새우깡이 개를 서핑하게 만들 듯이 우리도 어떤 보상이 있어야 사냥과 짝짓기 같은 행위를 한다. 쾌감이 바로 우리 뇌가 고안한 보상이다. 우리도 쾌감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생존에 필요한 자원들을 손에 쉬는 것이다.
쾌감 수준이 원점으로 돌아가는 이런 '초기화(reset)' 과정이 있어야만 그 쾌감을 유발한 그 무엇(고기)을 다시 찾는다.
여기서 매우 중요한 점은, 이런 생존행위는 반복적으로 이루어져햐 한다는 사실이다.
이 무한반복의 생존 사이클이 지속되기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한 조건 중 하나가 쾌감의 소멸이다.
p.217
행복은 기쁨의 강도가 아니라 빈도다.
p.133
행복의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유전. 더 구체적으로는 외향성"이다.
행복 개인차의 약 50퍼센트가 유전과 관련이 있다고 본다.
p.139
외향성이 높은 사람의 특성은 사람을 찾고, 그들과 절대적으로 많은 시간을 보낸다는 것이다. 그 외에도외향성이 높을수록 자극을 추구하고, 자기 확신이 높고, 처벌을 피하는 것보다는 보상이나 즐거움을 늘리는 데 초점을 둔다.
p.140
행복을 보장하는 충분조건은 없지만, 없어서는 안 될 필요조건이 사회적 관계라는 결론을 내렸다.
p.148
나의 도움을 받고 고마워하는 친구의 얼굴을 볼 때 나도 기쁨을 느껴야 한다. 그래야 또 주고 싶은 마음이 생기고, 이 과정에서 생긴 친구는 훗날 죽을 고비에서 나를 구해 줄 수도 있다. 결국 진화 과정에서 도움을 줄 때 기쁨을 느꼈던 자들이 선택적으로 더 많이 생존하게 되고, 그들의 유전자를 통해 우리는 이 습성을 물려받은 것이 아닐지.
p.151
외향성은 일종의 '사회성 위도'다. 이 값이 높을수록 사회적 관계의 양과 질이 높고 바로 이 점이 행복에 절대적 기여를 한다. 사회적 경험을 개인이 가진 선천적 기질과 무관하게 행복과 관련 있다는 점도 중요하다.
p.164
자유감과 타인중심적 사고가 특히 관련이 있다.
p.166
심리적 자유감을 박탈하는 보다 결정적인 것은 다른 사람들의 평가나 시선에 얼마나 신경을 쓰며 사느냐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삶을 경험하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남에게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 살게 된다.
p.179
내가 남자처럼 하고 다니는 게 아니라 남자들이 나 따라하는 거야. 인생의 주도권을 자기가 쥐고 사는 것이다. 우리가 부족한 부분이다.
p.186
행복은 가치나 이상, 혹은 도덕적 지침이 아니다. 천연의 행복은 레몬의 신맛처럼 매우 구체적인 경험이다 그리고 쾌락적 즐거움이 그 중심에 있다.
p.188
행복하기 위해 쾌락주의자가 될 필요가 있다. 특히 한국에서처럼 자신을 집단의 일부로 생각할수록 행복의 쾌락적 부분을 경시하는 경향이 있다.
p.204
행복이나 감정은 신비한 정신적 힘으로 다스리는 것이 아니다. 보다 과학적인 시각은 감정의 출발지인 외부 변화에 두는 것이다. 즉, 생각을 바꾸는 것보다 환경을 바꾸는 것이 핵심 포인트다. 행복을 유발하는 구체적 환경을 적극적으로 찾고, 만들고 늘리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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